오늘 아침, 또 그랬어요.
사실 별일 아니었어요. 아이가 준비를 늦게 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제가 장난을 살짝 쳤다가 아이가 울어버렸어요.
그 순간 이상하게 감정이 확 치밀어 올랐어요.
“왜 울어? 엄마가 뭐 그렇게 심하게 했다고!”
말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멈추질 않았어요.
사실 그만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도 입이 멈추지 않았어요.
머리로는 ‘이건 내가 문제야’ 하면서도,
몸과 말은 이미 제어가 안 되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달랐어요.
몸이 무겁고, 머리는 둔하고, 감정은 자꾸 흔들렸어요.
생리 주기가 다가오면 이런 게 반복되죠.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듯한 감정들.
이게 내 진짜 성격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사실은 호르몬의 변화가 만든 일시적인 파도일 때가 많아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멍하니 차안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왜 그랬을까…”
“아이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후회가 밀려오는데 이미 늦었죠.
그럴 때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그런데요, 그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조금씩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부터,
조금은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거든요.

하지않아도 되는 말을 하고나면 내마음도 후벼파는데 왜 이렇게 못참을지 생각하다
오늘은 제가 용서가 쉽지가 않은 날이네요..도대체 내가 왜이럴까?
그러다 달력을 우연히 보는데 예정일이 보이는 캘린더를 보고 하아... 또!
생리전 증후군 때문인가.. 싶더라구요.
📍 생리 전 감정 변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전문가들은 생리 전후의 감정 변화를 ‘PMS(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해요.
이는 여성의 몸이 주기적으로 겪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감정 조절 능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에요.
특히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짜증, 불안, 슬픔 같은 감정이 훨씬 쉽게 올라온다고 하죠.
즉, 이건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몸의 신호예요.
📍 그럼 어떻게 해야 조금 나아질까?
① 나를 먼저 인식하기
‘아, 지금 내 몸이 예민한 시기구나.’
이걸 먼저 자각하는 게 중요해요.
이 한마디로도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거리두기’가 가능해져요.
내 감정을 아이에게 쏟기보다,
“오늘은 엄마가 살짝 예민해서 잠깐 쉬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②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
“엄마가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어. 네 잘못이 아니야.”
이 한마디가 아이 마음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감정 조절’의 본보기가 돼요.
완벽한 엄마보다, 감정을 인정하고 회복하는 엄마가 더 큰 신뢰를 주거든요.
③ 나를 위한 루틴 만들기
따뜻한 차, 10분 산책, 스트레칭, 심호흡.
단 5분이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생리 전 감정 기복은 결국 에너지 고갈에서 오니까요.
④ 기록하기
언제 예민했는지, 어떤 일에서 화가 났는지를 간단히 메모해보세요.
패턴을 알면 대처가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생리 3일 전엔 꼭 피곤하다” 같은 기록이 쌓이면,
그때 중요한 일정을 피하거나 미리 대비할 수 있어요.

오늘 저녁에는 아이에게 꼭 안아줘야겠어요.
“엄마가 오늘 미안했어. 엄마도 연습 중이야.”
이 한마디로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엄마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린 매일 실수하고, 매일 후회하면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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